▲ 박민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V1을 그렸습니다."

NC 다이노스 구단에 2020년 11월 17일은 역사적인 날이다. 두 번의 도전만에 한국시리즈 첫 승리를 손에 넣었다. NC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1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NC는 첫 경기를 챙기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NC는 외국인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의 5⅓이닝 3실점(1자책점) 투구와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의 결승타 포함 4안타 활약,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의 쐐기 3점포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 양의지 ⓒ 곽혜미 기자

이날 승리는 NC 한국시리즈 첫 승리다. NC는 2016년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에 0-4로 완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은 승전보 한 번 없이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을 위해선 첫승이 필요했다. NC는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위대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위대한 한 걸음은 타자들의 세리머니가 쌓이며 만들어졌다. NC 타자들은 안타를 치고 베이스를 밟을 때마다 손가락으로 약속된 세리머니를 했다. 경기에서 총 8안타를 친 NC는 8번의 세리머니를 한 셈이다. 경기 후 세리머니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 나성범 ⓒ 곽혜미 기자

경기에서 결승타 포함 4안타를 몰아치며 맹활약한 나성범은 "선수들과 이야기하면서 세리머니를 결정했다. 누가 먼저 제안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V1'이라는 의미다"며 창단 첫 우승을 향한 열망을 담은 세리머니라고 말했다.

나성범은 "4년 전 그때 한국시리즈는 우리 대부분이 처음 하는 일이었다. 경험이 부족했다. 힘을 못 썼다. 그 동안 가을야구를 많이 했다. 올해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 강진성 ⓒ 곽혜미 기자

경기 후 이동욱 감독은 "한국시리즈 시작의 첫 승리다. NC는 한국시리즈에서 많이 이길 수 있는 강한 팀이다. 선수들 경험도 많이 쌓여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우승에 다가갈 수 있는 팀이 됐다고 짚었다.

첫승은 시작일뿐이다. 아직 NC에는 3승이 더 필요하다. 세리머니가 쌓일 수록 NC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염원을 담은 세리머니가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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