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NC 다이노스 국내 선발투수 에이스 구창모가 89.5%를 잡기 위해 선발 출격한다.

NC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를 발표했다. NC는 왼손 선발투수 구창모를 마운드에 올린다. 1차전을 5-3으로 잡은 NC는 구창모를 앞세워 시리즈 연승에 도전한다.

구창모는 NC가 믿는 국내 선발투수 카드다. 올해 구창모는 아프지 않을 때 압도적이었다. 시즌 성적은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다. 최고 투수 반열에 오르는 듯했지만, 왼팔 부상으로 7월부터 두 달을 쉬었다. 구창모가 복귀한 10월 24일에 NC는 우승을 확정했다. 30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등판한 구창모는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력은 예전같지 않았지만,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이었다.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줬던 구창모는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며 100%에 가까운 몸상태를 만들었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1차전에 앞서 구창모는 "이제 나쁜 것은 다 회복됐다. 전반기 상태를 100으로 치면 지금 8~90이다. 나머지는 감각의 문제다. 가장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 구창모 ⓒ 곽혜미 기자

감각 회복이라는 숙제가 있지만, 구창모는 자신이 있다.  그는 "100개를 던질 몸은 된다. 하던 대로 하면 될 것 같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이다. 꿈에 그리던 등판이다"며 한국시리즈에 선발 등판하는 각오를 다졌다.

KBO 포스트시즌 38년, 한국시리즈 37회(1985년에 삼성이 전, 후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열리지 않았다) 역사에서 1, 2차전을 동시에 잡은 사례는 19번이다. 그 가운데 1, 2차전을 동시에 잡고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경우는 단 2번이다.

2007년 두산이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1, 2차전을 잡고 이후 4경기를 내리 지며 무릎을 꿇었다. 2013년에도 두산이 삼성을 상대로 1, 2차전을 잡고도 7차전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3승 4패로 패했다. 1, 2차전을 잡은 팀은 89.5% 비율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구창모는 올해 두산을 상대로 1경기에 등판해 8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오재일, 김재환 등 왼손타자가 많은 두산은 올해 왼손 투수를 상대로 팀 OPS 0.825를 기록하며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구창모를 상대로는 기를 펴지 못했다.

17일 경기에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를 챙긴 NC가 구창모의 활약을 발판 삼아 우승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