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에이스' 손흥민(28)을 향한 토트넘 홋스퍼의 극진한 대우가 눈길을 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은 17일(이하 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경기 시작 16초 만에 터진 황희찬(24, RB 라이프치히) 선제골과 후반 36분 황의조(28, 보르도) 결승골을 앞세워 역대 A매치 500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하나 대표 팀은 500승을 자축할 여유가 없었다. 멕시코,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른 오스트리아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빠르다.

A매치 일정을 마친 선수단은 분주했다.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인 선수 6명, 스태프 2명과 이들을 보살필 의료진을 제외하고 빠르게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단연 눈에 띄는 이는 손흥민이었다. 2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토트넘 구단이 오스트리아로 급파한 전세기를 타고 북런던으로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은 18일 오전 2시 30분쯤 토트넘이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곧장 소속 팀으로 복귀했다. 카타르 전이 끝난 지 약 2시간 만에 비행기에 오른 것이다.

정황상 경기 시작 전부터 대기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클럽의 최대 자산 중 하나인 손흥민을 안전하게 복귀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트넘 수장인 주제 무리뉴 감독부터 A매치 일정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무리뉴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계 축구계의 놀라운 한 주가 지나가고 있다"면서 "대단히 감동적인 국가 대항전, 위대한 평가전이 '안전하게' 치러졌다"며 현 상황을 비꼬았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시즌 2위 팀을 상대로 쉽지 않은 일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레스터 시티와 선두 경쟁 중인 스퍼스는 핵심 공격수 손흥민 무사 복귀가 절실하다.  그래서 전세기 급파라는 강수를 둘 만큼 빠른 일처리를 보였다. 코로나19 예방과 충분한 휴식을 제공해 컨디션 관리를 도운 것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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