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이강철 감독(가운데)과 포수 장성우(왼쪽), 투수 소형준이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 4차전 도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사상 최초라는 기쁨은 잠시 접어두었다. 이제 냉정한 마음으로 내년을 준비하기 위한 발걸음이 시작됐다.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로 진출하면서 구단 역사를 새로 쓴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짧은 휴식을 뒤로하고 현장으로 복귀한다. 이 감독은 19일 2군 마무리캠프가 한창인 익산구장으로 내려가 선수들을 관찰한다.

지난해 kt 지휘봉을 잡고 5할 승률을 써낸 이 감독은 올 시즌 kt를 2위로 이끌면서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진출을 이뤄냈다. 그리고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첫 승을 기록하면서 kt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플레이오프 4차전을 끝으로 올 시즌을 모두 마친 이 감독은 이후 짧은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쉼표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이 감독은 19일 이숭용 단장 그리고 1군 코칭스태프와 함께 익산구장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이유는 2군 선수단 관찰이다. kt 관계자는 “순위 싸움이 페넌트레이스 막바지까지 계속된 터라 감독님께서 2군 선수들을 제대로 보실 기회가 많지 않았다. 또, 가을야구까지 치르면서 여유가 더욱 없었다”면서 “그간 1군 선수들은 많이 보신 만큼 올해 남은 기간에는 2군 선수들을 세세히 보시기 위해 며칠간 익산구장에서 머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kt는 올 시즌 막판 큰 1군 엔트리 변동 없이 페넌트레이스를 치렀다. 그러면서 이 감독과 1군 코칭스태프들이 2군 선수들을 점검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 감독이 짧은 휴식을 뒤로하고 곧장 익산으로 향한 이유다.

이번 익산행이 지닌 의미는 또 있다. 바로 신인 선수들 관찰이다. 내년도 전력 구상을 시작해야 하는 이 감독으로선 신인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일이 중요하다.

한편 올 시즌 여러 최초 기록을 남기면서 풍성한 가을을 맞이했던 kt는 이달 말까지 수원케이티위즈파크와 익산구장에서 1군과 2군 마무리캠프를 실시한다. 수원에선 베테랑급을 제외한 1군 선수들이 회복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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