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하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꿈꾸는 김하성(25·키움)이 비교적 좋은 조건 속에 태평양을 건널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웹진인 ‘블리처리포트’는 18일(한국시간)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10명의 행선지와 대략적인 계약 규모를 예상했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을 FA 랭킹 10위로 뽑았으며, 샌프란시스코행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예상 계약 규모는 포스팅 금액을 포함해 5년 총액 4200만 달러 상당이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번 시장의 유격수 자리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클리블랜드의 미래(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에 대한 이야기가 지배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마커스 세미언이 어느 정도 관심을 끌 것이다”면서 “하지만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팀은 김하성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드러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의 KBO리그 성적을 나열하면서 균형이 잡힌 타율·출루율·장타율 성적, 홈런도 칠 수 있다는 힘이 있다는 점, 도루를 충분히 성공시킬 수 있을 정도의 주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 그리고 지난해에는 삼진보다 볼넷이 더 많았다며 선구안도 갖췄다고 종합적인 호평을 내렸다.

그러면서 “비록 그 숫자(KBO리그 성적)가 메이저리그에서 그대로 나올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김하성은 힘과 스피드의 조합이 매력적이다. 게다가 성장 가능성도 있다”면서 “김하성은 연봉 측면에서도 그레고리우스나 세미언보다 더 저렴할 수 있다. 또한 그의 나이는 큰 플러스 요소가 될 것”이라고 장점을 짚었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의 착륙 지점(계약 팀)을 예상하는 것은 어렵다. 오클랜드, LA 에인절스, 필라델피아, 신시내티 모두 영입의 일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리빌딩을 원하는 팀이 이 과정에 김하성을 포함시키는 데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오프시즌에 더 많은 돈을 쓸 의향이 있다면 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리빌딩 모드에 들어간 샌프란시스코는 주축 야수들의 뒤를 이을 새 내야수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충분한 자금력도 갖추고 있고,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중 하나라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이 있는 팀이다. 황재균(kt)이 샌프란시스코에서 MLB 무대에 나가기도 했다. 김하성에 관심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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