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힘 뢰브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너무 오랜 시간 독일을 지휘했을까. 요하임 뢰브 감독이 흔들리고 있다. 차기 감독 이야기가 조금씩 나온다.

뢰브 감독은 2006년 독일 대표팀 수석코치에서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현대 축구 트렌드를 독일에 접목해 세계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트로피를 손에 쥐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월드컵 뒤에 경기력에 문제가 생겼다. 과감한 신예 기용으로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우승했지만 본격적인 대회는 달랐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스웨덴, 멕시코와 묶였는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0-2로 패배하면서 탈락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수모를 겪었지만, 독일축구협회는 신뢰했다. 뢰브 감독과 2022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로 대회와 카타르 월드컵까지 임기를 보장했다. 뢰브 감독은 월드컵 탈락 아픔을 유로 제패로 만회하려고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토대로 유로 대회를 준비했다. 18일 스페인전에서 조 1위 다툼을 했는데 결과는 대패였다. 전반 17분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더니 '신예' 페란 토레스에게 해트트릭을 맞았다.

결과는 0-6 완패였다. 스페인은 점유율과 슈팅에서 압도적이었다. 90분 동안 독일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독일은 1골도 넣지 못하며 무너졌고, 89년 만에 6골 차 대패 불명예 기록을 다시 썼다.

뢰브 감독은 "선제 실점 뒤에 조직력이 무너졌다. 의사소통도 할 수 없었다. 매우 실망스런 결과지만 어떻게 졌는지 분석해야 한다"며 고개를 떨궜다.

충격적인 대패로 후계자가 거론되고 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내년 여름에 뢰브 감독과 결별해야 한다면 한지 플릭 감독이 유력하다. 플릭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좋은 성적을 냈다'고 보도했다.

플릭 감독은 2019-20시즌 흔들렸던 바이에른 뮌헨을 재정비하고 트레블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다비드 알라바 재계약 협상 철회와 제롬 보아텡을 붙잡지 못해 불만이었다. 

바이에른 뮌헨 고위층과 갈등설이 돈다면 독일 대표팀 감독도 배제할 수 없다. 플릭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과 2023년까지 계약 상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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