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블뢰 군단 폴 포그바는 전혀 다른 인물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프랑스 레전드 센터백이자 프리미어리그(PL) 첼시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한 프랑크 르뵈프(52)가 폴 포그바(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응원했다.

"포그바가 A매치 때완 달리 소속 팀에서 부진한 이유는 개인 기량보다 팀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며 후배 등을 두들겼다.

르뵈프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포그바를 무조건 '실드'치려는 건 아니다. 포그바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지금보다 훨씬 나아져야 한다"고 운을 뗐다.

"하나 이건 분명 짚고 가야 한다. 앙투안 그리즈만(29, 바르셀로나)이 캄프 누에서 곤란을 겪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한다. 포그바 개인에게만 문제 있다고 손가락질할 일이 아니다. 실제 그는 대표 팀에선 환상적인 경기력을 뽐낸다. 그런 선수가 왜 맨유에선 평균 수준 퍼포먼스밖에 못 내는지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뵈프는 프랑스 대표 팀이 맨유보다 더 뛰어난 집단이란 점에 착안했다. 함께 뛰는 선수 클래스가 높을 땐 포그바가 펄펄 날지만 그렇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기복을 탄다는 분석이었다.

"현재 맨유는 프랑스 대표 팀보다 수준이 떨어진다. 이 점을 확실히 고려해야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대표 팀은 세계 모든 클럽에서 22명을 차출해 이뤄진 팀이고 클럽은 그렇지 않으니 말이다."

"팬과 관계자는 물론 포그바 역시 (이러한) 수준차를 유념하고 플레이해야 한다. 그는 그럴 의무가 있다. 소속 팀으로부터 높은 연봉을 지급받는 선수가 마땅히 지녀야 할 마인드다. 제대로 일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포그바가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프랑스는 지난 1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포르투갈과 그룹A 3조 5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포그바는 중원에서 대표 팀 공수를 조율했다. 3선과 최전방 연결고리 노릇을 책임지며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꺾는 데 앞장섰다.

프랑스 방송 '텔레풋'에 따르면 포그바와 은골로 캉테(29, 첼시)가 함께 뛸 때 레블뢰 군단은 26경기째 무패 행진 중이다. 20승 6무를 거두고 있다. 그야말로 프랑스 축구를 떠받치는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맨유에선 전혀 다른 선수로 변모한다. 커리어 로 시즌이 유력하다. 올해 평균 출전 시간이 47분 54초에 머물렀고 팀 1옵션 지위도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내준 지 오래다.

맨유와 계약 기간이 8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1년 연장 옵션을 적용시켜도 2022년 6월이 마감월이다. 다시 한 번 증명된 저조한 올드 트래포드와 궁합은 이적 가능성을 부채질하고 있다. 진퇴양난 처지에 놓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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