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가 포스트시즌 79경기 만에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35)가 시리즈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재호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 2차전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5-4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시리즈 1승1패 균형을 맞추고 20일 3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김재호는 개인 포스트시즌 통산 79경기 만에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국시리즈는 37경기 만으로 최다 경기 첫 홈런 신기록이다. 또 한국시리즈 126타석 만으로 최다 타석 첫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SK 박경완의 한국시리즈 33경기 126타석 만에 첫 홈런으로 2010년 10월 16일 문학에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나왔다.  

두산은 1차전을 3-5로 내주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김재환과 오재일, 박건우, 정수빈 등 주축 타자들의 방망이가 두루 무거웠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오재일, 박건우를 하위 타선으로 내리면서 분위기 변화를 꾀했다. 

김재호가 앞장섰다.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 볼넷으로 걸어나가면 선취점을 발판을 마련했다. 페르난데스가 좌전 안타로 흐름을 이어 갔고, 1사 1, 2루에서 박건우가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할 때 3루수 송구 실책이 나온 틈을 타 김재호가 득점했다. 계속된 1사 2, 3루 기회에서 허경민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페르난데스가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 나갔다. 

추가점이 필요할 때 김재호의 한 방이 터졌다. 2-1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구창모에게 좌월 홈런을 뺏었다. 가운데로 높게 들어온 초구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호수비까지 펼쳤다. 김재호는 5회말 1사 1루에서 이명기의 타구를 점프 캐치로 낚아채고, 1루주자 박민우까지 태그아웃 시키면서 병살로 연결했다. 
 
8회초 쐐기타까지 쳤다. 선두타자 최주환이 안타로 출루한 뒤 대두자 이유찬으로 교체된 상황. 김재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날 때 이유찬이 2루까지 진루했고, 박세혁이 헛스윙 삼진로 물러나 2사 2루가 됐다. 이때 김재호가 바뀐 투수 임창민에게 우익수 왼쪽 적시타를 뺏어 4-1로 거리를 벌렸다. 

김재호의 공수 맹활약 덕에 두산은 기적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키웠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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