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 미착용으로 논란을 일으킨 알테어는 2차전에서도 타점 하나를 기록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마스크 미착용으로 논란을 일으킨 애런 알테어(29·NC)가 결국은 마스크를 썼다. 논란이 있어 심리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 걱정됐지만, 2차전에서도 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냈다.

18일 NC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한 선수의 마스크 착용 여부가 화제였다. 바로 알테어였다. 1차전에서 4회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때린 알테어는 경기 후 경기 MVP 시상식과 수훈선수 인터뷰에 불참해 논란을 모았다. 

알테어는 “마스크를 쓰고 말을 하면 호흡이 곤란하다”는 이유를 댔다. 그렇다면 인터뷰는 다른 방식으로 추진하고, 말을 할 필요는 없는 시상식에는 참석해야 했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여기에 알테어가 KBO리그의 방역 지침을 무시하고 경기 전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이 화제로 떠오르며 비난을 받았다. 실제 알테어는 경기 전 한국시리즈 행사 도열,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 전 KBO의 벌금 20만 원 제재도 받았다. 알테어는 이날은 더그아웃에서 마스크를 썼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시점도 조금씩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KBO리그의 방역 지침에 따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알테어의 마스크 논란도 일단락이 될 공산이 커졌다.

다시 경기의 본질로 돌아와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랐다. 1-2로 뒤진 4회에는 1사 만루에서 우익수 방면 플라이를 기록했다. 희생플라이가 될 수 있었으나 3루 주자 양의지가 홈에서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양의지의 발이 느리기는 했지만 어찌됐건 1사 만루에서 팀에 대량 득점을 안길 장타는 없었다. NC의 흐름이 한 차례 끊긴 대목이었다.

7회 삼진으로 물러난 알테어는 1-5로 뒤진 9회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번에도 1사 만루였다. 상대 마무리 이영하가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를 허용하며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홈런까지는 아니어도 적시타 하나면 경기 종반 흐름이 요동칠 수 있었다. 알테어는 간결한 밀어치기로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팀이 4-5로 아쉽게 지기는 했으나 일단 알테어는 기량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나쁘지 않은 상황임은 과시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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