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두산이 일부 장면에서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다만 그 와중에서도 평정심은 유지하고 있었다. 순간의 감정을 이겨낸 두산이 2차전을 잡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눈부신 수비의 힘을 바탕으로 탄탄하게 버틴 끝에 NC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5-4로 이겼다. 1차전 패배(3-5)를 설욕한 두산은 첫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났다. 

다만 심판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전체적인 스트라이크존에 몇몇 선수들이 다소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었다. 1차전에서도 선발 라울 알칸타라로부터 이런 장면이 있었다. 알칸타라는 0-1로 뒤진 4회 알테어에게 3점 홈런을 맡기 전의 판정을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2차전에서도 플렉센이 심판 판정에 몇 차례 예민하게 반응했다. 논란이 된 지점은 우타자 몸쪽 코스였다. 이날 주심은 전반적으로 상하보다는 좌우 스트라이크존에 후했다. 우타자 몸쪽은 비교적 손이 잘 올라갔다. 다만 이날 선발 매치업이 묘했다. NC 선발 구창모는 좌완, 두산 선발 플렉센은 우완이었다. 공이 포수 미트 같은 곳에 박히더라도 날아오는 궤적이 다를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다. 

플렉센은 구창모에게는 주는 코스를 왜 자신에게는 주지 않느냐는 듯 아쉬움을 드러냈다. 상황이 계속되자 결국 몇 마디를 내뱉으며 흥분하기도 했다. 주심의 제지나 경고는 없었지만 플렉센이 다소간 흥분했다는 것은 분명하게 보였다. 다만 그런 상황에서도 플렉센은 수비의 도움을 받으며 6이닝을 1실점으로 잘 버텼다. 

이 우타자 몸쪽 코스는 김재환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3회였다. 구창모의 슬라이더가 바깥쪽에 들어왔다.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는 홈플레이트 끝에 아주 살짝 걸친 것으로 보였으나 좌타자 김재환이 봤을 때는 다소간 멀어 보일 수 있는 코스였다. 김재환은 삼진 판정이 난 뒤 한동안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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