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 4강 진출에 이바지한 로멜로 루카쿠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벨기에가 '난적' 덴마크를 따돌리고 네이션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벨기에는 19일(한국 시간) 벨기에 브뤼셀 덴 드리프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2조 6라운드에서 덴마크를 4-2로 완파했다.

승점 15(5승 1패)를 쌓는 데 성공하며 2조 1위로 4강에 합류했다.

홈 팀 벨기에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루카쿠와 더 브라위너, 메르턴스가 스리톱을 이뤄 다득점을 노렸다. 중원에는 샤들리, 덴동커, 틸레만스, 아자르를 배치했다. 베르통언, 데나이어, 알더베이럴트를 스리백으로 낙점해 팀 후방을 맡겼다. 골키퍼 장갑은 쿠르투아가 꼈다.

원정 팀 덴마크는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윈드가 최전방에서 상대 골문을 조준했고 2선에는 포울센, 에릭센, 브레이스웨이트가 섰다. 호이비에르, 델라니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좌우 풀백에 페데르센과 바스, 센터백 듀오로는 키예르와 크리스텐센이 선택받았다. 골문은 슈마이켈이 지켰다.

홈 팀이 벼락골을 터뜨렸다. 경기 시작 2분 28초 만에 틸레만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포를 터뜨렸다. 레스터 시티 동료인 골키퍼 슈마이켈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원더골로 일찌감치 스코어 균형을 깼다.

덴마크가 멍군을 불렀다. 전반 17분 최전방 공격수 윈드가 헤더로 벨기에 골망을 흔들었다. 브레이스웨이트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된 공을 침착하게 머리로 꽂아 골문 왼쪽 하단을 공략했다.

후반 12분 벨기에가 재차 균형을 깼다. 틸레망스가 프리킥을 속개해 더 브라위너에게 연결했고 이어 전방 침투하는 루카쿠 발 앞까지 흘렀다. 루카쿠 슈팅은 슈마이켈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덴마크 크리스텐센이 끝까지 발을 뻗어 제지하려 했지만 한 뼘이 모자랐다.

이날 골로 루카쿠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치러진 A매치 13경기에서 16골째를 신고했다. 이 기간 도움도 4개에 이른다. 약 2년간 공격 포인트 20개를 챙기는 매서운 기세를 뽐내며 세계 정상급 공격수임을 증명했다.

쐐기골도 책임졌다. 후반 25분 루카쿠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러닝 헤더로 해결하며 스코어를 3-1로 바꿨다. 키예르와 경합에서 완승을 거뒀다. UNL 6경기 5골을 수확하는 화끈한 득점력으로 조국의 4강 진출에 크게 한몫했다.

경기 종료 4분 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샤들리가 건넨 백패스를 골키퍼 쿠르투아가 콘트롤하지 못하고 그대로 자책골로 이어졌다. 

그러나 더 브라위너가 곧장 분위기를 반등시켰다. 후반 88분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덴마크 골문 우측 상단을 정확히 찔렀다. 어수선해질 수 있는 흐름을 한 방에 정리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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