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가 2020년 마지막 A매치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잉글랜드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4강 진출이 무산된 네이션스리그 최종전에서 아이슬란드를 완파하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잉글랜드는 19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2조 6라운드에서 아이슬란드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승점 10(3승 1무 2패)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하며 2조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홈 팀 잉글랜드는 5-4-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케인이 섰고 중원에 그릴리시, 포든이 뒤를 받쳤다. 마운트와 라이스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좌우 풀백에는 사카와 트리피어가, 중앙은 매과이어, 다이어, 워커가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픽포드가 꼈다.

원정 팀 아이슬란드도 파이브백을 가동했다. 전방에 구드문드손, 뵈드바르손이 잉글랜드 골문을 조준했다. 2선에는 팔손, 비야르나손, 시구르욘손이 자리했다. 수비진은 세바르손, 아르나손, 헤르만손, 스쿨라손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크리스틴손이 지켰다.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최근 2경기 연속 영패 쓴맛을 본 잉글랜드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원정 팀을 몰아세웠다. 점유율을 8-2까지 가져가며 선제골을 노렸다.

뜻을 이뤘다. 경기 첫 골을 잉글랜드가 쏘아올렸다. 전반 20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라이스가 헤더로 아이슬란드 골문을 열었다. 포든이 왼쪽에서 올려 준 크로스를 살짝 방향만 바꿔 골키퍼 허를 찔렀다.

마운트가 추가골을 뽑았다. 전반 2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헤더를 노린 케인이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주인없이 흐른 공을 마운트가 놓치지 않았다.

후반 9분 아이슬란드 라이트백 세바르손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했다. 사실상 이때 승세가 잉글랜드쪽으로 기울었다.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교체카드 5장을 모두 소진하며 여유를 줬다. 그릴리시, 케인, 트리피어 등 주전급을 대거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럼에도 승리를 매듭짓는 데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이날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포든이 연속골로 쐐기를 박았다.

후반 35분 산초 패스를 받은 뒤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고 4분 뒤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포로 아이슬란드 골문 왼쪽 하단을 정확히 찔렀다. 프리미어리그 강호 맨체스터 시티에서 뛸 만한 재능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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