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 밀란을 넘어 벨기에 축구 에이스로 거듭난 로멜로 루카쿠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9번 스트라이커와 7번 윙어 역할을 두루 소화한다.

페널티 박스에서 침착성은 물론 수비수 등을 지고 공을 좌우로 뿌려주는 연계, 폭발적인 배후 침투 등 모든 영역에서 나무랄 데가 없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14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만 21개다. '언터처블' 공격수로 진화를 알렸다.

로멜로 루카쿠(27, 인터 밀란)가 조국 벨기에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4강으로 이끌었다. 조별리그 최종전서도 멀티골을 수확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벨기에는 19일(이하 한국 시간) 벨기에 브뤼셀 덴 드리프에서 열린 2020-21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2조 6라운드에서 덴마크를 4-2로 완파했다. 승점 15(5승 1패)를 쌓는 데 성공하며 2조 1위로 4강에 합류했다.

달아나는 골과 쐐기 결승골을 모두 책임졌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2분. 유리 틸레만스가 프리킥을 속개해 케빈 더 브라위너에게 연결했다.

더 브라위너는 덴마크 포백 사이로 침투하는 루카쿠를 놓치지 않았다. 특유의 쾌속 전진 패스로 루카쿠 발 앞에까지 공을 배달했다.

루카쿠는 지체없었다. 곧장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공이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첼시 출신 센터백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끝까지 발을 뻗어 제지하려 했지만 한두 뼘 모자랐다. 

루카쿠의 안정적인 볼 컨트롤 이후 반박자 빠른 슈팅이 빛났다. 스코어 균형을 재차 깨는 데 한몫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결승골도 뽑아 냈다. 후반 25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러닝 헤더로 해결하며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센추리 클럽에도 가입한 덴마크 최고 수비수 시몬 키예르와 경합에서 완승했다.

지난달 14일 아이슬란드 전에 이어 A매치 2연속 멀티골이다. 이번 시즌 네이션스리그 5호골째. 

루카쿠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치러진 A매치 14경기에서 17골을 터뜨렸다. 이 기간 도움도 4개에 이른다. 약 2년간 공격 포인트 21개를 챙기는 매서운 기세를 뽐내고 있다.

'에이스' 에당 아자르가 소속 팀에서 부진으로 폼이 떨어진 상황. 루카쿠는 2선 더 브라위너, 최후방 티보 쿠르투아와 '붉은 악마'를 이끄는 키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당당한 신체조건(191cm 100kg)과 탁월한 주력을 앞세운 운동능력형 공격수에서 공을 키핑하고 연계에도 가담할 줄 아는 완성형 스트라이커로 착실히 성장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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