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감독(왼쪽)-이동욱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역대 37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가 나온 경우는 단 16번이다. 팽팽한 한국시리즈의 운명은 3차전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장군멍군'을 외치며 앞날을 알 수 없는 한국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17일, 18일 열린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두 팀은 1승 1패씩을 나눠 가졌다.

1차전에서 NC는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의 5⅓이닝 3실점(1자책점) 투구와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의 3점 홈런에 힘입어 5-3 승리를 챙겼다. 2차전에서는 두산 외국인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김재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홈런포를 앞세워 5-4로 이겼다.

역대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1승 1패씩을 나눠 가진 경우는 16번이다. 그 가운데 3차전에서 승리팀이 우승한 경우는 14번이다. 87.5% 비율로 3차전 승리팀이 시리즈 흐름을 유리하게 끌고 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3차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경우는 1993년 해태 타이거즈와 2003년 현대 유니콘스다. 1993년 해태는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진 뒤 3차전에서 비겼다. 해태는 4차전에서 삼성에 진 뒤 이후 5, 6, 7차전을 내리 잡으며 4승 1무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에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 와이번스가 1승 1패 뒤 3차전을 잡으며 승세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가 4, 5, 7차전을 잡으며 3차전에서 지고도 우승 고지를 밟았다.
▲ 마이크 라이트(왼쪽)-최원준. ⓒ 곽혜미 기자

시리즈 운명의 열쇠는 양 팀 세 번째 선발투수에 달려 있다. 두산은 최원준, NC는 외국인 선발투수 마이크 라이트를 내세운다.

최원준은 올 시즌 10승 2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정규 시즌 NC를 상대로는 약했다. 5경기에 등판했고 8⅓이닝을 던지며 11실점, 평균자책점 11.88을 기록했다.

라이트는 올해 11승 9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두산을 상대로 라이트는 4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22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4.09로 시즌 성적보다는 좋은 기록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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