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재검사서도 양성반응을 보인 모하메드 살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난해 3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이 연이은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PL 2연패 플랜에 먹구름이 꼈다.

이집트축구협회는 19일(이하 한국 시간) 모하메드 살라(28, 리버풀)의 코로나19 재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엿새 전) 첫 진단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살라가 추가로 실시한 검진서도 같은 결과를 받았다. 재차 양성이 나왔다"고 전했다.

살라는 지난 13일부터 격리 중이다. 이날 진행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대비한 이집트 대표 팀 훈련을 마친 뒤였다.

애초 지난 15일과 18일, 토고와 2연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상 밖 감염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집트도 타격이 크지만 소속 팀 리버풀도 만만찮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스타' 표현을 빌리면 대공황(Great Depression) 수준이다. 

당장 오는 23일 레스터 시티와 PL 9라운드부터가 걱정이다. 팀 핵심 공격수 없이 리그 1위 팀을 상대로 부담스런 일전을 치러야 한다.

오는 26일에는 '세리에A 돌격대장' 아탈란타를 만난다. 안방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치른다. 정확한 격리 기간은 보도되지 않았으나 최소 2주 안팎이 예상되는 만큼 아탈란타 전도 출전이 어렵다.

살라는 올 시즌 리그 8골을 몰아치며 도미닉 칼버트-르윈(23, 에버턴)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 제이미 바디(33, 레스터 시티)와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강한 압박으로 공 소유권을 뺏은 뒤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꾀하는 카운터, 2선과 3선에서 찔러주는 패스를 피니시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리버풀에 최적화된 공격수라는 점에서 살라 공백은 레즈에 매우 뼈아픈 손실이다.

설상가상. 엎친 데 덮친 격. 살라 이슈 전부터 리버풀은 이미 줄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공수 핵심인 페어질 판 다이크, 티아고 알칸타라, 파비뉴, 토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조던 핸더슨이 부상 이탈했다. 이들 빈자리를 메워주던 앤드루 로버트슨과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조 고메스, 리스 윌리엄스도 낙마했다.

현지 언론을 통해 언급된 선수만 10명에 이른다. 싸우고 싶어도 싸울 선수가 없다. 위르겐 클롭 감독 묘수밖에 기댈 언덕이 없다. 총체적 난국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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