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전설이 된 故 최동원. ⓒ롯데 자이언츠
-두산 알칸타라, 제7회 최동원상 수상
-KS 일정 불구 직접 참석해 눈길
-“고인의 동상 보고 故 최동원 알게 돼”

[스포티비뉴스=KBO, 고봉준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28·도미니카공화국)는 고(故) 최동원의 이야기가 나오자 사직구장을 지키고 있는 고인의 동상을 처음 봤던 날을 떠올렸다.

알칸타라는 19일 KBO에서 진행된 제7회 최동원상 시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직구장 앞에 최동원 선수의 동상이 서 있는 것을 보고 동료들에게 저 선수가 누구인지 물었다. 그리고 기록을 찾아봤는데 KBO리그에서 정말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이날 제7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 시즌 31경기에서 198.2이닝을 던지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긴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아직 한국시리즈가 한창인 와중에도 이날 직접 참석한 알칸타라는 “영광스러운 자리라 참석했다. 또, 라틴계 출신으로는 첫 수상이라 오게 됐다”면서 “휴식일이라 회복이 필요하지만 어제 2차전을 이겨서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웃었다.

알칸타라는 “언젠가 사직구장 앞을 지키는 최동원 선수의 동상을 보고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동료들에게 저 선수가 누구인지 물었다”면서 “직접 기록도 찾아봤는데 KBO리그에서 정말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고인과 추억을 떠올렸다.

이어 최동원이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거두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알칸타라는 “그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다”고 멋쩍게 웃었다.

▲ 두산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9일 KBO에서 진행된 제7회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알칸타라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198.2이닝을 던지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맹활약했다. 또, 다승과 승률(0.909), 퀄리티스타트(27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이닝과 삼진(182개)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최동원상 후보 기준인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5승 이상 ▲150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 15회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를 모두 충족하는 기록이다.

이어 가을야구에서도 역투하고 있는 알칸타라는 현재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NC 다이노스와 1~2차전 결과는 1승1패. 당장 다음날부터 한국시리즈 3차전을 펼쳐야 하는 알칸타라다.

5차전 등판이 유력한 알칸타라는 “1차전에서 져서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다음날 덕아웃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제 두산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티비뉴스=KBO,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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