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한 페란 토레스와 이강인. 유스 시절부터 함께 자란 사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강인(19)에 대한 맨체스터시티의 관심은 페란 토레스(20)의 영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매체 수페르데포르테는 "맨체스터시티가 이강인 영입에 관심이 있다"며 "토레스 영입 성공이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맨체스터시티는 지난 7월 토레스를 이적료 2300만 유로(약 323억 원)에 토레스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이 2년 남아 상대적으로 초기 이적료가 저렴했으며 발롱도르 수상 등

추가 요건 달성을 조건으로 1200만 유로(약 168억 원)를 추가 지급하기로 발렌시아와 약속했다.

발렌시아와 스페인에서 손꼽히는 유망주였던 토레스는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으며, 지난 17일엔 독일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터뜨리면서 맨체스터시티를 기쁘게 했다.

이강인은 토레스와 같은 발렌시아 출신. 게다가 계약 기간이 2년 남아 있어 비교적 낮은 가격에 영입할 수 있다는 점도 같다.

또 구단 전설 다비드 실바(레알소시에다드) 역시 발렌시아 유스 출신인 만큼 토레스와 이강을 보는 시선이 긍정적이다.

맨체스터시티는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자국 내 컵 대회 등 빼곡한 일정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로테이션 강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은 젊은 선수단을 꾸려 나가고 있다. 토레스를 비롯해 잉글랜드 신성 필 포든(20) 등이 주축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하고 오는 1월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발렌시아는 큰 폭의 주급 인상을 제안했지만 이강인은 출전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AS를 비롯한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이번 재계약 거절로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재계약할 여력을 잃었으며 이적료를 벌기 위해 오는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이적을 허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렌시아는 프리메라리가 팀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정난이 가장 심각한 팀 중 하나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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