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낸시랭.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낸시랭이 故설리·구하라의 비보를 가슴아파했다.

낸시랭은 19일 서울 마포구 진산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스칼렛 페어리' 간담회에서 "설리 씨, 구하라 씨가 너무 마음 아프다"라고 밝혔다.

낸시랭은 올해 세 번째로 개인전 '스칼렛 페어리'를 연다. '스칼렛'은 '낙인 찍힌 여성'을 의미한다. 그는 "전 세계에서 불합리한 고통을 받는 여성과 인간을 대신해 싸우고 치유해주며 꿈까지 이뤄주는 요정의 긍정적이고 행복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개인전을 소개하며 "'스칼렛'은 영화 '주홍글씨'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전 남편 왕진진(전준주)과 이혼하며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는 그는 "제가 겪은 가정폭력, 협박 등이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전 세계 여성이 겪는 고통이라고 생각했고, 그들에 대한 질문으로 작품이 나왔다"고 했다. 

자신의 개인사에 이어 설리, 구하라의 비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낸시랭은 "제 개인사가 터질 당시 설리 씨, 구하라 씨가 힘든 일을 겪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저도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만큼 힘든 시기가 있었다. 그때 누군가 옆에 있어주면 막을 수 있겠더라. 저도 친한 영화사 대표 언니네에 피신해서 살았다"고 했다.

또 "알려진 분들이나 연예인 분들은 힘든 일을 겪게 되면 정신을 차릴 수 없다. 저는 다행히 아트와 저만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 누구한테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저도 치유된 건 아니지만 작품에 몰입하는 시간들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고통이나 아픔이 덜 느껴졌다. 많은 상처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제 작품으로 위로하고 치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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