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용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개그맨 엄용수(67)가 내년 1월 세 번째 결혼식을 올리고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연다. 엄용수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런 일이 생긴다니 행운이자 신의 뜻"이라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엄용수는 내년 1월말 재미교포 의류 사업가 신부와 미국 LA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 하객들을 초청해 한국에서도 한차례 식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앞서 엄용수는 여러 방송을 통해 여자친구의 존재를 공개하며 ""70억 인구 중에 그분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된다는 건 로또에 당첨되기보다 더 어려운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스포티비뉴스와의 통화에서 10살 연하 의류 사업가로 전해진 예비신부에 대해 "사업을 하고 있고, 지금도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겉으로 나서지 않고 집안 일을 돌보겠다고 하는데, 고마운 말이지만 워낙 큰 상권에서 일을 해온 사람"이라며 "미국을 오가며 위문공연, 봉사공연을 해 왔는데 용기를 내서 연락이 온 것이 계기였다"고 말했다.

엄용수는 "평소 코미디를 좋아한 팬이었는데 남편과 사별한 후 힘들어하다가 내 코미디를 보면서 힐링을 했고 내 코미디를 상상하면서 슬픔에서 벗어났다더라. 제 활동을 눈여겨 보면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라며 "지난 9월 공연차 뉴욕에 갔다가 LA에서 처음 만났다"고 귀띔했다.

1953년생으로 올해 67세인 엄용수는 1989년 배우 백경미와 17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했으나 7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재혼했으나 두 달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번이 세번째 결혼이다. 

엄용수는 "책임감있는 관계이고 싶어 결혼을 결심했다. 미국 모든 여성 로망이 프러포즈를 받는 거라고 하더라. 프러포즈는 내가 했다. 더 미루지 않고 내년 1월 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엄용수는 65세 이상 허용되는 복수국적을 딸 계획이라며 "주로 한국에서 지내겠지만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지낼 것 같다"고 밝히는 한편 "미국에서 거점이 생기는 만큼 미국에 공부하러 오는 후배들에게 도움도 주고 세계 코미디 시장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싶다"고 지극한 후배 사랑을 드러냈다.

엄용수는 "이런 일은 내가 노력하고 돈 들인다고 되는 게 아니다. 행운이자 신의 뜻"이라고 기뻐하며 "황혼에 이혼하는 사람이 많은데 황혼에 결혼하니 희망적이다. 3수끝에 해외로까지 발을 넓혔다"고 40년차 개그맨다운 유쾌한 소감을 덧붙였다.

엄용수는 1977년 연극배우로 데뷔했으며 1979년 TBC 동양방송 개그 콘테스트, 1981년 MBC 문화방송 라디오 제1기 개그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개그맨으로 본격 전향, 꾸준하게 활동해 왔다. 대한민국 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 이사, 코미디노동조합 지부장 등 다양한 단체에서 개그맨 선후배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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