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타디움 전경.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가 경제 위기 타개책으로 정리해고를 택했다.

다저스는 지난달 월드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꺾고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서 촉발된 경제 위기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LA 타임스'와 ESPN'은 19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정리해고에 나섰다"고 전했다.

'LA 타임스'는 "다저스 직원들은 18일 감원 소식을 들었다. 구단은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60경기 정규 시즌을 치를 수밖에 없었고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3월부터 직원들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제 위기 속 2021시즌을 앞두고 조직 전반에 걸쳐 어려운 인사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가슴 아픈 결정이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도 다저스 가족들이 우승을 위해 해준 역할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성명을 냈다.

스탠 카스텐 다저스 회장은 "올해 구단 손실이 1억 달러를 밑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시즌은 관중 제한 없이 경기를 치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저스 공동 구단주 토드 볼리는 "2022년까지 관중 입장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위 매체는 이어 "다저스 뿐 아니라 오클랜드 어슬레티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 최고 정리해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ESPN'에 따르면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021년 팬 없이 162경기를 치른다면 경제적으로 파괴가 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이어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가 30억 달러(약 3조40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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