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시절 절친했던 주제 무리뉴 감독과 세스크 파브레가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스페인 출신 AS 모나코 베테랑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33)는 펩 과르디올라과 주제 무리뉴를 모두 겪은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 과르디올라와 바르셀로나에서 1시즌, 무리뉴와 첼시에서 19개월을 함께 했다.

그런데 둘을 대하는 태도는 완전히 다르다. 파브레가스는 "무리뉴는 친구라고 생각하지만 과르디올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카탈루냐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과 이후 접촉했었는지 묻는 말에 "아니, 과르디올라 감독과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도 나에게 실망했는지는 모르겠다. 거기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는 게 좋은 것 같다"며 "과르디올라은 어렸을 때부터 내 우상이었다. 아마 내가 4살 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이 배운 사람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실망했다고 드러낸 파브레가스는 무리뉴 감독에 대해선 "친구"라고 말했다.

"내가 바르셀로나를 떠났을 때 무리뉴 감독의 영향이 컸다. 무리뉴는 그가 첼시에 있고 내가 아스널에 있을 때, 그리고 그가 레알 마드리드에 있고 내가 바르셀로나에 있을 때 우리의 문제에 대해 나에게 말했다"며 "무리뉴는 자신의 프로젝트를 나에게 들려 줬다. 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했다. 내 결정이었고 다른 사람들의 말은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난 지금도 그에게 편지를 쓰고, 그를 친구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내 선수 생활에서 힘을 때 많은 도움을 줬다. 그와 함께했을 때가 내 최고의 시즌이었다"고 치켜세웠다.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로 첼시로 이적한 첫해 무리뉴 감독 전술의 핵심으로 활약했고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과 카라바오 컵에서 우승했다.

2015-16시즌 무리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을 때 "그의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글을 올렸는데, 당시 성난 팬들은 파브레가스를 비난한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