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재. 제공| S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고(故) 김성재가 사망 25주기를 맞았다.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서울 서대문구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4세. 그는 듀스 해체 이후 솔로 가수로 처음 발표한 '말하자면'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친 다음 날 세상을 떠난 채로 발견돼 큰 충격을 줬다. 

김성재의 오른팔에는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있었고, 시신에서는 동물 마취제인 졸레틸이 검출됐다. 당시 경찰은 여자친구 김모 씨가 사망 현장에 다녀갔고, 한 약국에서 동물마취제를 다량으로 구입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김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로 재판 결과가 뒤집혔고, 대법원에서도 이를 확정해 최종 무죄가 됐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 25년이 흘렀으나 김성재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짙다. 많은 팬들은 김성재의 사인이 타살인지 자살인지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김성재 죽음의 미스터리를 파헤친 김성재 편 방송을 시도했으나, 전 여자친구 김씨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결국 방영하지 못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SBS PD협회는 "유감을 넘어 참사"라고 방송을 금지한 법원의 결정에 반발하기도 했다. 

김씨는 당시의 약물분석가 A씨를 상대로 1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가 9월 패소했다. 김씨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음에도 A씨가 강연,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이 김성재 살해 용의자인 것처럼 말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지난해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A씨가 25년 전 졸레틸이 마약인 것으로 의견을 냈으면서도 이후 독극물이라며 자신이 범인인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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