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PB가 20일 저스틴 보어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 LA 에인절스 시절의 보어.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92홈런을 때려낸 저스틴 보어(32)가 결국 일본프로야구(NPB)에서 공식적으로 불명예 퇴단했다.

일본 스포츠호치 등 주요 매체는 20일 “NPB가 한신 타이거즈의 웨이버 신청을 받아들여 보어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 이로써 올해 NPB 무대를 처음 밟았던 보어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뒤로하고 일본을 떠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마이애미 말린스와 LA 에인절스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53 92홈런을 기록했던 보어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신 유니폼을 입었다. 250만 달러라는 고액 연봉과 함께였다.

그러나 보어는 개막과 함께 18타석 내리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99경기에서 타율 0.243 17홈런 45타점으로 한신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7월에는 홈런 7개를 때려내기도 했지만, 후반부에도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10월 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결국 한신은 1군으로 복귀하지 못한 보어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보어는 이달 미국으로 돌아갔다.

닛칸스포츠는 “보어의 고액 연봉이 결국 재계약 걸림돌이 됐고, 탈퇴로 이어졌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보어는 구단을 통해 ‘나는 언제 어디에서나 팬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다. 이는 큰 힘이 됐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한신의 일원으로서 뛰었던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코멘트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반면 불명예스럽게 일본을 떠난 보어와 달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신으로 건너간 제리 샌즈(33)는 잔류가 유력하다. 일본 매체들 역시 “한신이 샌즈와 재계약 방침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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