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롭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올 시즌 우승 트로피를 누가 들어 올릴까.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매년 1, 2위 우승 후보로 이름을 올린 리버풀이 3위, 맨체스터 시티가 10위에 그쳐있다. 레스터 시티가 1위, 토트넘이 2위, 사우샘프턴이 4위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빅6라 불리는 아스널은 1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위로 아쉬운 시즌 출발을 기록 중이다.

2019-20시즌이 끝난 뒤 얼마 되지 않아 열렸다. 준비 기간이 짧은 탓에 시즌 초반 일관된 경기력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뒤늦게 합류한 선수들도 있다. 바쁜 일정 탓에 체력적인 부담이 커지면서 부상을 당하는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을 통해 "우승을 노리는 팀은 8개팀이 되는 것 같다"라며 "오픈 레이스? 그것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 괜찮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맨체스터 시티가 2017-18시즌 승점 100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 맨체스터 시티가 98점, 리버풀이 2019-20시즌 99점으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승점 100점대에 도전할 수 있을까. 클롭 감독은 "올 시즌에는 100점에 도달하는 팀이 없을 것 같다. 올 시즌? 일정을 4주 단축하는데 같은 라운드로 진행된다. 말이 안 된다. 87점도 힘들어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우리가 올 시즌 우승한다면 정말 큰 업적이 될 것이다. 지난 시즌보다도 더 커 보인다. 그래서 내가 프리미어리그를 좋아한다. 정말 경쟁팀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3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현재 3위로 상위권에 있지만 어려움에 빠졌다. 버질 판 데이크와 조 고메즈, 두 명의 수비수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 선수까지 나오는 등 풀 전력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없다.

클롭 감독은 "우리의 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우린 아스톤 빌라전 패배라는 특별한 경기까지 치렀다. 어쩌면 그런 경기가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우린 그걸 활용했다. 그리고 레스터시티와 경기를 치른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두고 보자"라고 강조했다.

리버풀은 지난 10월 5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2-7로 패배했다.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아스톤 빌라에 힘없이 무너졌다. A매치로 중단된 프리미어리그는 이번 주 다시 시작된다. 리버풀은 23일 레스터시티와 경기를 펼친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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