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질 판 다이크(오른쪽).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모처럼 리버풀에게 기쁜 소식이 나왔다.

지난 10월 수술을 받은 버질 판 다이크(29)가 훈련을 시작했다. 아주 낮은 강도의 훈련으로 정확한 복귀 시점을 논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0일(이하 한국 시간) "판 다이크는 지난 달 무릎 수술을 받은 후 전문의와 재활 계획을 세웠다. 현재는 가벼운 훈련을 시작했다. 리버풀에겐 상당히 힘이 되는 얘기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판 다이크는 지난 10월 18일 에버턴과 경기에서 큰 부상을 입었다. 전반 11분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태클에 걸려 크게 넘어졌다. 판 다이크는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후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상이라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회복에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리는 큰 부상이었다.

훈련을 시작했지만 이제 재활 초기 단계다. '데일리 메일'도 "이번 훈련으로 판 다이크의 복귀 일정이 앞당겨졌다고 보긴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리버풀에게 판 다이크는 부상 도미노의 시작에 불과했다. 판 다이크와 짝을 이룬 또 다른 중앙수비수 조 고메즈도 이탈했다. 고메즈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 돼 훈련하던 중 왼쪽 무릎 힘줄을 다쳤다. 역시 수술을 마친 고메즈도 실전에 복귀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 두 선수를 포함해 파비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앤드류 로버트슨, 알렉스 옥슬레이트 체임벌린, 티아고 알칸타라, 조던 헨더슨, 리스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나가떨어졌다.

리그 득점 1위(8골)이자 팀 에이스인 모하메드 살라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 진행한 두 번째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오며 최소 3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리버풀은 부상으로만 11명의 선수가 전력에서 지워졌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급하게 유스 팀에서 8명의 선수를 1군으로 올렸다. 당장 뛸 선수가 부족하기에 내린 긴급처방이었다.

현재 리버풀은 5승 2무 1패 승점 17점으로 리그 3위에 있다. 23일엔 1위 레스터 시티와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최대한 버티는 게 리버풀의 최우선 목표가 됐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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