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변화의 길 위에 섰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기술 이사를 영입해 분위기 쇄신에 나설 모양이다.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은 23일(한국시간) '맨유가 에버턴의 기술 이사인 마르셀 브랜드를 기술 이사로 영입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브랜드는 올여름 이적 시장 하메스 로드리게스, 알랑 등의 영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AZ알크마르, PSV에인트호번(이상 네덜란드)에서도 기술 이사로 자신의 명성을 높인 바 있다.

맨유는 선수 영입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상당하다.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는 등 분위기가 그리 좋지는 않다.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영입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에딘손 카바니를 데려왔지만, 다른 주요 영입 대상들을 경쟁 구단에 내주면서 더 분위기가 나빠졌다. 우드워드 부회장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표도 붙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 대한 경질설도 진화되지 않고 있다. 9라운드에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을 1-0으로 이기며 승점 13점으로 10위까지 올라왔지만, 경기력은 시원치 않았다. 심판 판정에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나오면서 더 곤란해졌다.

다른 매체 '익스프레스'는 '맨유는 2013년 데이비드 길 회장이 떠나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마저 은퇴하면서 많은 감독이 팀을 거쳤다. 우드워드 부회장은 팬들의 비난에 직면했다'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브랜드가 올 시즌이 끝나면 에버턴과 계약이 끝나 자유의 몸이 된다. 맨유는 브랜드를 영입해 선수 영입 체계를 다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성공적으로 팀에 합류하게 된다면 우드워드 부회장이 자연스럽게 맨유를 떠나게 될 전망이다.

맨유 팬들은 유관중 경기로 전환되면 가장 먼저 '우드워드 퇴진'을 앞세우는 현수막부터 내걸겠다는 입장이다. 목소리를 높이는 육성 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서는 금지됐기 때문이다.

맨유의 향후 일정은 빡빡하다. 이스탄불 바샥셰히르(터키)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4차전부터 사우샘프턴과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원정, 파리 생제르맹(UCL)과 홈 경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11라운드 원정 등 쉽게 넘기기 어려운 경기들로 가득하다.

맨유는 브랜드의 영입을 통해 선수단을 개편하면서 영입 기준도 다시 세운다는 계획이다. 모든 것은 브랜드의 선택에 달렸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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