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김현수(27)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70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의 말을 빌려 '삼진이 적고 볼넷이 많으며 타구 방향도 고른 김현수는 볼티모어 홈구장인 캠든 야즈에 적합한 타자'라고 밝혔다.

MLB.com은 24일(이하 한국 시간) 김현수와 볼티모어의 계약 소식을 보도하며 듀켓 단장의 인터뷰를  함께 실었다. 듀켓 단장은 "김현수는 KBO 리그에서 두 번이나 출루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통산 출루율이 4할이 넘는다. 더불어 타격왕에도 한번 올랐고 골든글러브도 두 차례 거머쥐는 등 한국 야구 최고의 타자로 활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현수가 갖춘 모든 기술은 캠든 야즈에서 더 빛을 발할 것이다"고 밝혀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현수의 고른 타구 방향도 칭찬했다. 듀켓 단장은 "김현수는 왼쪽과 오른쪽 모두 타구를 날릴 수 있는 선수다. 이 사실이 가장 매력적이다. 또한, 자기가 원하는 공을 기다릴 줄 알고 패스트볼을 강하게 때려 장타를 생산하는 능력도 있다. 홈 플레이트부터 오른쪽 담장까지 거리가 짧은 캠든 야즈에서 많은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다"며 '타자 김현수'를 높이 평가했다.

MLB.com은 김현수를 189cm 97kg의 좋은 신체 조건을 지닌 왼손 타자라고 소개한 뒤 '참을성 있고 볼과 스트라이크를 잘 구분하는 '눈'이 좋은 타자'라고 평가했다. 올 시즌 KBO 리그에서 101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삼진은 63개밖에 당하지 않은 사실도 적었다.

[사진] 김현수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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