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편견을 깨야 한다. 조금만 주춤해도 한국인 야구 선수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엇박자 난 역사'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를 것이다. 강정호가 한국인 야수는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편견을 깼듯 김현수(27)도 넘어야 할 산이 있다. 그라운드 안에서 실력 발휘 못지않게 '그라운드 밖 싸움'도 신경써야 한다.
볼티모어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구단 SNS에 '김현수와 2년 700만 달러 조건으로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17일 미국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의 댄 코넬리 기자가 김현수의 '볼티모어행'을 언급한 지 일주일 만이다. 댄 듀켓 단장은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에서 "실력과 내구성 모두 빼어난 좌익수"라며 김현수를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현수가 빅리그 데뷔 첫해부터 빼어난 기량을 보이기 위해서 극복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볼티모어와 한국 선수 사이의 악연이다. 볼티모어는 한국인 야구 선수에게 '기회의 땅'이었다. 지난 2011년 정대현을 시작으로 2012년 김성민, 2013년 윤석민, 강경덕, 윤정현 등 많은 선수에게 계약서를 내밀었다. 그러나 단 한명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오히려 메디컬 테스트 탈락, 계약 위법 논란, 방출 등 좋지 않은 기억만 남겼다.
정대현은 4년 전 겨울 볼티모어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으나 간 수치가 높게 나와 입단이 무산됐다. 지난 2012년에는 당시 대구 상원고 2학년생 투수였던 김성민과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졸업 예정 또는 졸업한 선수만 프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대한야구협회 규정을 어겨 논란이 일었고 결국 계약을 물렀다. 2년 전 'KBO 최고 오른손 선발투수'로 평가 받았던 윤석민도 트리플 A에서만 뛰었을 뿐 빅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한 채 올해 개막을 앞두고 친정팀 KIA 타이거즈로 복귀했다.
[사진] 김현수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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