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준 ⓒ KBO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kt 위즈가 개인 타이틀에서 올해의 팀으로 선정될 법한 성적을 거뒀다. 1군과 퓨처스리그 포함 12개의 왕이 kt에 갔다.

'2020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이 30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KBO는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친 MVP와 신인상을 포함해 각 부문 1위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kt 이날 시상 부문 24개 가운데 12개를 챙겼다. 시상식 절반이 kt의 잔치였다고 볼 수 있다. MVP에 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올랐다. 올 시즌 로하스는 타율 0.349(550타수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OPS 1.097을 기록하며 뺴어난 활약을 펼치며 kt를 정규 시즌 2위로 이끌었다. 로하스는 MVP 투표에서 총점 653점을 받으며 MVP가 됐다. 로하스는 장타율, 홈런, 타점, 득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5개 왕관을 썼다.

신인상은 소형준 손에 돌아갔다. 2020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소형준은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kt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시즌 초부터 소형준 대항마로 여러 신인이 언급됐지만, 끝까지 살아남은 소형준은 올해 최고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소형준은 투표에서 511점을 받으며 185점으로 2위를 차지한 LG 트윈스 홍창기를 크게 제치고 1위에 신인왕에 올랐다.

로하스와 소형준 선정으로 kt는 MVP와 신인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한 팀에서 단일 시즌 MVP와 신인상을 동시에 차지한 것은 역대 5번이 있었다. 1985년 해태 타이거즈(김성한-이순철), 1993년 삼성 라이온즈(김성래-양준혁), 2006년 한화 이글스(류현진), 2007년 두산 베어스(리오스-임태훈), 2012년 넥센 히어로즈(박병호-서건창)가 있었다. kt는 역대 6번째 기록을 만들었다.
▲ 수상 소감을 말하는 주권. ⓒ KBO

kt 구원투수 주권은 홀드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올 시즌 77경기에 등판해 70이닝을 던진 주권은 6승 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kt 허리를 지켰다. 주권은 kt가 1군에 승격했을 때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구단 창단 첫 완봉승을 기록한 투수로 남아 있다. 그러나 구원투수로 보직을 바꾼 뒤 홀드왕으로 꽃을 피웠다.
▲ 심우준 ⓒ KBO

주전 유격수 심우준은 도루왕 타이틀을 챙겼다. 올 시즌 심우준은 35도루를 기록하며, KBO 대표 대도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을 1개 차이로 제치고 도루왕에 올랐다. 현대 야구에서 도루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지만, 한 베이스 더 가는 그의 주루는 상대 투수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1군 무대에서 8개 왕관을 챙긴 kt는 퓨처스리그 남부리그에서도 4개 왕관을 머리에 올렸다. 퓨처스리그에서 내야수 김태훈이 타율 0.367(229타수 84안타)로 타율왕에 올랐고 강민성이 12홈런을 치며 홈런왕이 됐다. kt 소속이지만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엄상백은 10승 4패, 평균자책점 1.68을 기록하며 남부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해 kt에 왕관을 더했다. 
▲ 정운찬 총재(왼쪽)와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홈런왕 강민성 ⓒ KBO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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