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박석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020년 통합 우승팀 NC 다이노스가 배출한 타이틀홀더는 단 한 명이었다. 

KBO는 30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을 진행했다. 시상식은 정규시즌 2위팀 kt 위즈의 잔치였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MVP를 비롯해 장타율상, 홈런상, 타점상, 득점상까지 5관왕을 차지했고, 소형준이 신인왕이 됐다. 홀드왕 주권, 도루왕 심우준을 비롯해 퓨처스리그 타이틀 홀더까지 더하면 kt가 품은 트로피는 모두 10개다. 

NC는 정규시즌 83승55패6무를 기록하며 창단 처음 1위를 차지하고,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난적 두산 베어스를 4승2패로 꺾고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우승과 통합 우승 역시 구단 최초였다.

시상식까지 여러 선수가 축배를 들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초대장을 받은 선수는 베테랑 3루수 박석민 한 명이었다. 박석민은 출루율 0.436로 부문 타이틀홀더가 됐다. 

박석민은 개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불참해 영상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출루율상을 받을 수 있어 기분 좋고, 안타와 홈련, 타점처럼 눈에 많이 띄는 기록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프로 첫 타이틀이라 영광이고 뜻깊다. 함께한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2016년 이후 통합 우승을 차지한 구단에서는 꼭 MVP가 나왔다. 2016년 두산 더스틴 니퍼트, 2017년 KIA 양현종, 2019년 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그랬다. 2016년 니퍼트는 승리, 평균자책점, 승률, 2019년 린드블럼은 승리, 승률, 탈삼진 부문 1위에 오르면서 MVP의 영광을 안았고, 2017년 양현종은 1995년 LG 이상훈 이후 처음 국내 투수로 20승을 달성하며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NC 주장이자 포수 양의지가 MVP 투표에서 374점으로 2위를 차지했으나 653점을 얻은 로하스를 넘지 못했다.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는 19승(2위), 167탈삼진(3위), 평균자책점 3.05(5위)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으나 타이틀홀더가 되진 못했다. NC 주축 타자 양의지, 나성범은 로하스의 벽에 막혀 타이틀홀더가 되지 못했다. 

NC는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품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한 시즌을 보냈지만, 개별 트로피를 더 모으지 못한 아쉬움은 남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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