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디스커버리코리아 '빈집살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빈집 리모델링 프로그램이 나왔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와 MB가와 함께 선보이는 첫 공동 제작 프로그램 ‘빈집살래 buy & live'(이하 빈집살래)’가 지난 26일 첫 방송됐다. 도심 속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시청자들에게 ‘빈집’의 리모델링이라는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빈집 매물의 선정, 설계, 공사, 완공, 입주에 이르는 전 과정에 의뢰인이 가진 집에 대한 철학과 취향을 반영하는 등 집에 살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에서 모든 게 시작하는 차별점을 보였다. 

1화에서는 집에서도 숨바꼭질을 하고 싶은 결혼 3년 차 맞벌이 신혼부부가 첫 번째 의뢰인으로 등장해, 약 20년간 사람이 살지 않았던 빈집을 괴짜 건축가 문훈과 함께 다양한 성격의 공간이 확보된 ‘숨바꼭질 하우스’로 리모델링하는 전 과정이 공개됐다.

의뢰인 부부는 건축가들이 미리 살펴 둔 빈집 매물 세 곳을 직접 둘러보며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숨바꼭질을 좋아하는 취향에 맞게 부부가 선택한 매물은 반지하와 다락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숨겨진 공간이 매력적인 빈집 매물 3호 '다락이 살아있네'였다. 빈집의 매입가 2억 6000만원과 리모델링 견적가 1억 8000만원을 포함해 총 4억 40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이후 괴짜 건축가 문훈의 설계 아래 부부의 희망 사항을 반영한 새집의 청사진이 그려졌으며, 철거, 목공 공사, 지붕 공사, 단열 공사, 마감재 공사 등을 거쳐 다이내믹한 내부 구조를 뽐내는 집이 탄생했다.

그러나 모든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지하실 철거가 한창이던 지난 8월, 갑작스러운 폭우로 지하실 내부 구조물이 흙 밖으로 밀려 나오며 구조 보강을 위해 예산 1000만원이 추가로 책정됐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어쩔 줄 몰라 하던 부부에게 건축가 문훈은 “(이 상황을) 막연하게 장애물로만 인식하지 말자”며 격려했고, 공사 내내 골머리를 앓게 만들었던 지하실은 이후 거실의 싱크대와 연결되며 숨바꼭질을 좋아하는 부부가 마음껏 숨을 수 있는 독특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입주를 마치고 새집에서 ‘라반장’ 라미란을 맞이한 부부는 기존의 예산에 지하실 보강과 인입비 등에서 약 4000만원을 추가했다고 밝히며, 새집 곳곳을 손수 디자인하고 꾸미는 재미에 대해 털어놓았다. 무엇보다도 서울에서 철저하게 부부의 취향과 그들의 생애 주기에 맞게 변화할 수 있는 집으로 리모델링했다는 점에서, 총 4억 8000만원의 비용은 “아주 비싼 금액은 아니다”라는 평가였다. 아울러 부부는 “젊은 세대들이 빈집을 좋은 감각과 의도를 가지고 리모델링하면 더 좋은 집을 지을 수 있지 않을까”라며 빈집 리모델링을 통한 내 집 마련의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한편, 빈집살래’는 3부작으로 기획돼 지난 26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 이후 오는 12월 3일과 10일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와 MBC에서 동시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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