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전 유벤투스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PSG는 리그앙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12라운드까지 치른 상황에서 벌써 3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전체 패배가 3패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부진이다. 2018-19 시즌도 5패였는데 이미 절반을 넘었다는 점에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리그보다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 올라가고도 준우승에 그쳤던 PSG는 올 시즌 네이마르, 킬리앙 음바페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격차를 벌리지 못하고 있다.

H조에 속한 PSG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9점)에 3점 차로 밀려있다. 하지만, 라이프치히(6점)에 득실차에서 앞서 2위를 하고 있을 뿐이다. 이스탄불 바샥셰히르(터키, 3점)도 아직 가능성이 살아았다.

PSG는 맨유, 이스탄불과 2연전이 남아있다. 자칫 한 경기라도 삐끗하면 16강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다.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달 24일 라이프치히(독일)전에서 투헬 감독은 마르퀴뇨스를 중앙 수비수로 활용하고 다닐루 페레이라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중앙 수비수 압도우 디알로가 자주 실수를 저지르면서 불안감을 느낌 투헬 감독이 마르퀴뇨스와 페레이라의 자리를 바꿔 라이프치히를 상대한 것이다. 1-0으로 승리하면서 위기를 넘겼지만, 이후 경기들에서 신뢰를 갖고 선수 배치가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었다.

투헬 감독은 내년 6월이면 PSG와 계약이 종료된다. 재계약 이야기가 나오고도 남을 시기지만, 전혀 미동이 없다. 오히려 상황에 따라 UCL 녹아웃 스테이지로 올라가지 못하거나 유로파리그(EL)로 향하게 되면 경질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벌써 외부에서는 투헬 감독의 후임이 거론되고 있다. 프랑스 매체 '르 10 스포르'는 '상황에 따라서 투헬 감독이 중도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 후임에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가 거론된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알레그리 감독은 사수올로, 칼리아리, AC밀란 등을 거쳤다. 지난 2014년 여름 유벤투스에 부임해 2019년 여름까지 지휘하면서 5연속 세리에A 우승를 이끈 경험이 있다.

알레그리는 현재 백수로 지내고 있지만, PSG 레오나르도 단장과는 꾸준히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헬 감독이 UCL에서 부진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알레그리가 PSG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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