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드나이트 스카이' 스틸. 제공|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조지 클루니가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3일 넷플릭스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조지 클루니 감독)의 온라인 간담회에 참석한 조지 클루니는 열정적으로 주연과 연출을 겸한 신작 영화를 소개하며 한국영화에도 응원과 축하를 보냈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원인 불명의 재앙으로 종말을 맞이한 지구, 북극에 남겨진 과학자 오거스틴과 탐사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지구와 연락이 끊긴 우주 비행사 설리가 짧은 교신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북극과 우주라는 장엄한 공허 속에 남겨진 두 사람을 통해 삶에 관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는 매혹적인 작품"(뉴욕 저널 오브 북스)이라는 극찬을 받은 릴리 브룩스돌턴의 소설 '굿모닝, 미드나이트'가 원작이다.

조지 클루니는 외로운 천체 과학자 오거스틴 역을 맡는 동시에 메가폰을 잡았다. 펄리시티 존스가 이더호의 통신 전문가 설리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원작보다 시나리오를 먼저 접했다는 조지 클루니는 "가장 집중했던 건, 현재 코로나 시대에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통이라는 부분"이라며 "소통이 불가한 시대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의미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에 대해 "원작은 후회에 가장 집중을 한 작품이다. 하지만 영화는 구원에 집중한다"며 "원작에 너무 집중하면 후회에 집중이 될 수 있는데 요즘 같은 시대에 구원과 구제에 대한 이야기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절망적 디스토피아에서도 궁원과 희망을 말하는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더 의미있는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극중 인물의 시선으로 지금의 코로나19 시대를 어떻게 볼 것 같냐는 질문에는 "그는 인류는 충분히 싸우고 지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류가 서로를 나누고 혐오를 조장하기도 하지만, 충분히 해결할 가치가 있고 또한 과학을 믿고 우리의 삶을 개선시켜야 할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거스틴 박사라면 충분히 싸워서 이겨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조지 클루니는 또 "2020년은 갈등, 혐오 등으로 점철됐다. 그럼에도 선의를 가진 좋은 사람들이 인류를 구하기 위해 애썼던 해"라면서 "나 역시 기본적으로 인류를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원래도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 '미드나이트 스카이' 스틸. 제공|넷플릭스
▲ '미드나이트 스카이' 스틸. 제공|넷플릭스
특히 조지 클루니는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며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한국영화의 성과를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한국 분들이 스스로 정말 자축했으면 좋겠다. 지난 10년간 한국 영화가 이룬 것이 너무 대단하다"며 '기생충' 같은 영화가 성공을 거둔 것은 대단히 멋진 일이다. 전세계 영화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서 기뻐하고 자축하면 좋을 것 같다"고 기쁨을 나눴다.

한편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오는 9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되며 2주 뒤인 23일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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