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최형우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형우가 은퇴선수의 날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

최형우는 3일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가 주최한 '2020 스팟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2020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최형우는 올 시즌 140경기 28홈런 115타점 93득점 타율 0.354 장타율 0.590 OPS 1.023을 기록해 리그 타율 1위, 안타, 타점 4위에 올랐다. 한은회는 "외인들을 제치고 0.354의 기록으로 타율 부분 1위와 115개의 타점 및 ops 1.023을 기록하는 등 KIA 타이거즈의 공격 선봉을 맡아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수상 후 최형우는 "큰 상을 주신 선배들에게 감사하다. 어렸을 때부터 조금만 더 해보자, 버텨보자, 참아보자는 마음으로 해와서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언제까지 야구할지 모르겠지만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이어 "좋아하는 형이 은퇴했는데 고생하셨다고 말하고 싶다"며 앞에 앉은 '레전드 특별상' 수상자 김태균을 향해 "태균이 형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태균은 웃음으로 후배의 인사에 화답했다.

최형우는 리그 타격왕에 오른 것에 대해 "팀이 안 좋은 상황이라 기분이 썩 좋진 않았는데 마지막에 타격 순위가 올라가니 욕심이 조금 생기더라. 타격왕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몸관리 비결은 딱히 없고 태균이 형은 어렸을 때부터 프로에서 생활하셨지만 나는 20대 중후반에 시작해서 힘이 충분히 남아 있는 것 같다. 프로 생활은 계속 하고 싶은데 모르겠다. 마흔 살까지는 체력적으로 자신있다. FA 거취는 에이전트에게 맡겨뒀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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