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불펜의 예비 전력으로 기대가 큰 박시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t가 즉시 전력감을 영입하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팀 뎁스를 강화시킨 프런트에 감사를 표현했다.

kt는 4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롯데와 트레이드 소식을 알렸다. 롯데에서 내야수 신본기, 우완 불펜 자원인 박시영을 영입했다. 대신 우완 유망주인 최건과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기로 합의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는 1군 중간 계투를 보강하고, 내야 뎁스를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배경을 설명하면서 “박시영은 1군 즉시 전력감으로 필승조 역할을, 신본기는 유틸리티 내야수로 활용폭이 큰 선수”라고 기대를 걸었다.

유망주인 최건과 신인 지명권이 아깝기는 하지만, 당장 이득을 보는 팀은 kt일 것이 유력하다. 미래를 내다본 롯데와 달리 kt는 당장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신본기는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1군 경험이 풍부함은 물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박시영도 반등 가능성이 있는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투수다.

kt의 문제였던 선수층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올해 정규시즌 2위의 성과를 내기는 했지만 주축 선수들을 최대한 짜내 만든 성과라는 점에서 일정 부분은 한계가 있다.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 가기 위해서는 선수층을 채워 넣어야 했다. 신본기와 박시영이 각 포지션의 ‘에이스’로 기대할 만한 선수는 아니지만, 적어도 예비 전력 충원에 있어서는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kt는 이강철 감독 부인 후 불펜이 시즌 초반 흔들리며 2년 연속 많은 수정을 해야 했다. 올해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래도 지난해 이보근 유원상 등 예비 전력을 확충한 덕분이었다. 박시영과 앞서 영입한 안영명도 비슷한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내야는 박경수의 나이, 심우준의 군 문제 등으로 양쪽을 오갈 선수가 필요했다. 신본기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데려올 수 있는 선수로는 가장 적절한 대안 중 하나였다. 

이강철 감독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중간과 내야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프런트가 트레이드를 잘해줘 고마운 마음이다. 프런트가 준비를 잘해주고 있다”고 감사해하면서 “박시영은 내년부터는 더 좋아질 선수라고 생각한다. 공이 빠른 불펜투수를 확보했다. 내야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신본기 또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번 트레이드를 총평했다.

이 감독은 “불펜에 선수들이 있지만 예비 전력도 필요한 상황이다. 일단 수적으로 늘려놔야 한다. 프런트에서 안영명을 영입한 것에 이어 박시영까지 영입해줬다. 새로운 선수에 복귀할 선수, 신인 선수들까지 합쳐서 불펜을 잘 꾸려보겠다”면서 “(신인 내야수) 권동진이 캠프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아직 신인에다 군 문제도 있다. 신본기가 2루만 확실하게 커버를 해줘도 권동진을 유격수에 전념시킬 수 있다”고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