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한화 외국인 타자로 뛴 브랜든 반즈.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거포 타자를 찾는다.

한화는 지난달 29일 외국인 투수 닉 킹엄, 라이언 카펜터를 영입하며 워윅 서폴드, 채드 벨을 대신해 뛸 외국인 투수 2명을 찾았다. 그리고 이달 2일 발표된 2021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브랜든 반즈를 제외하면서 외국인 타자도 새로 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한화는 6월 22일 제라드 호잉을 웨이버 공시하고 반즈를 영입했다. 호잉은 2018년부터 3시즌째 한화에서 뛰며 장수 외국인 선수를 꿈꿨으나 올해 34경기에서 124타수 24안타(4홈런) 14타점 12득점 타율 0.194에 그치며 짐을 쌌다.

반즈는 입국 후 2주 자가격리를 거쳐 7월 18일 데뷔했다. 실전 공백이 길었던 탓인지 초반 타격부진에 허덕였다. 시즌 성적은 74경기 283타수 75안타(9홈런) 42타점 38득점 타율 0.265.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타율 0.425의 맹타를 휘두르며 재계약 의지를 드러냈으나 결국 한화와 짧은 동행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외국인 타자 2명이 13홈런에 그치면서 올 시즌 팀 홈런 79개로 전체 10개 팀 중 10위에 그쳤다. 팀 홈런이 유일하게 두자릿수였다. 팀내 최다 홈런 1위가 노시환(12개)이었고 다음이 반즈, 송광민(이상 9개), 공동 4위가 이성열, 최진행(이상 8개)였다. 여기에 시즌 후 송광민, 최진행은 리빌딩 과정에서 방출됐다.

김태균의 은퇴까지 겹쳐 내년 한화의 장타력이 추락할 위기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한화는 새 외국인 타자를 리스트업하면서 장타력을 중심으로 보고 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4일 "찾는 유형을 규정짓진 않았지만 수비 포지션보다는 화력에 집중하고 있다. 수비는 평균적인 수비율만 보여줘도 괜찮다"고 말했다.

한화는 2017년 윌린 로사리오가 37홈런, 2018년 호잉이 30홈런을 친 것이 마지막 외국인 타자 활약이다. 올 겨울 선수단을 대폭 개편하며 내년 큰 변화를 꿈꾸는 한화가 거포 외국인 타자 영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