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오 발로텔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마리오 발로텔리(30)가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6일(한국 시간) "발로텔리가 이탈리아 세리에B 팀인 AC 몬자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2020-21시즌이 끝날 때까지 몬자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고 보도했다.

발로텔리는 한 때 이탈리아 최고의 재능이라 불린 공격수다. 가나 출신의 이탈리아 선수로 인터 밀란, 맨체스터 시티, AC 밀란, 리버풀 등 빅클럽들을 옮겨 다니며 활약했다. 190cm의 탄탄한 신체능력을 앞세운 탁월한 득점감각으로 이탈리아 대표팀에도 뽑히며 이름을 떨쳤다.

하지만 전성기는 짧았다. 경기장 안팎에서 갖가지 기행과 팀 내 불화를 일으키며 스스로 가치를 깎아먹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량도 급격히 꺾이며 현재는 선수생활 연장 여부를 걱정해야 될 처지로 전락했다.

발로텔리는 지난 여름 세리에A 브레시아 칼초에서 나온 이후 지금까지 소속 팀이 없는 무직 신분이었다. 불러주는 팀이 없어 강제 휴식을 취하던 발로텔리에게 손을 내민 건 몬자였다.

몬자는 이탈리아 북동부 지역으로 세계적인 자동차 레이스 대회인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축구에선 변방이었는데 2018년 AC 밀란 전 구단주였던 실비오 베를루스쿠니가 팀을 인수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세리에B로 승격하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발로텔리와 베를루스쿠니는 과거 AC 밀란에서 선수와 구단주로 만난 인연이 있다. 베를루스쿠니는 발로텔리의 재능을 아까워한다. 발로텔리가 팀을 구하지 못하자 예전 관계를 생각해 또 다시 기회를 줬다.

베를루스쿠니는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이번이 발로텔리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그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난 발로텔리를 좋아한다. 엄청난 기술과 신체능력을 지닌 선수다"라며 "포기하기엔 아직 어리다. 이제 30살밖에 되지 않았나"라고 발로텔리와 계약을 맺은 이유를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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