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나카 마사히로(32)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뉴욕 양키스와 7년 총액 1억5500만 달러 계약이 끝난 다나카는 올 겨울 새 둥지를 찾고 있다. 많은 매체가 양키스와 재계약을 점치고 있지만 안정적인 선발감을 원하는 다른 구단들도 그를 눈여겨 보고 있다.

2013년이 끝난 뒤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떠나 양키스에 입단한 다나카는 60경기 시즌이었던 올해를 제외하고 2014~2019년 5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통산 성적은 174경기(173경기 선발) 78승46패 평균자책점 3.74.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5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구단 보강 예상 특집' 기사를 게재해 "5시즌 만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른 보스턴 레드삭스가 FA 다나카와 계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예상 계약규모는 3년 4500만 달러로 구체적으로 내다봤다.

위 매체는 "보스턴은 올 겨울 선발과 구원 양쪽을 강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다나카를 영입한다면 오프 시즌 쾌조의 스타트를 할 수 있다. 보스턴은 올해 팀 평균자책점 5.58로 지구 최하위를 기록했다. 크리스 세일은 내년 여름에나 복귀한다. 다나카는 네이선 이오발디,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에 이어 3번째 선발을 맡을 수 있다"고 추천했다.

다나카의 보스턴행 예상이 눈길을 끄는 건 두 구단이 숙적이기 때문. 1918년까지 월드시리즈 5차례 우승을 거둔 보스턴이 1920년에 베이스 루스를 현금 트레이드로 양키스에 보냈다. 그뒤 양키스는 명문팀으로 올라선 반면 보스턴은 2004년까지 8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다. 이후 두 팀간의 이적은 금기로 꼽힌다. 

양키스가 장발, 수염 등을 금지하는 반면 보스턴은 선수들의 자유를 중시한다는 점도 다르다. 다만 올 시즌은 양키스가 보스턴 상대 9승1패로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통산 맞대결 성적도 양키스가 보스턴에 1237승1033패로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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