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2021시즌 외국인 선수 조각을 마쳤다.

한화는 6일 공식발표를 통해 5일 새 외국인 타자로 내야수 라이온 힐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총액 100만 달러다. 지난달 29일 투수 닉 킹엄, 라이언 카펜터를 영입한 데 이어 내년 외국인 선수 3명과 계약을 모두 마쳤다.

한화는 앞서 외국인 원투펀치와 계약을 하며 올해에 비해 몸값을 대폭 낮췄다. 올해 워윅 서폴드(130만 달러), 채드 벨(110만 달러)과 계약 총액이 240만 달러였던 것과 달리, 킹엄은 총액 55만 달러, 카펜터와는 50만 달러에 계약하며 105만 달러만을 지출했다.

대신 외국인 타자에는 비교적 통큰 투자를 했다. 올 시즌을 함께 시작한 호잉은 계약 규모가 110만 달러였고 6월 22일 대체 외국인 타자로 입단해 74경기를 뛴 브랜든 반즈는 총액 2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시즌 중간에 높은 가치의 선수를 찾기 어려웠겠지만 힐리는 검증됐던 3년차 호잉에 비해도 뒤지지 않는 몸값을 자랑한다.

힐리는 올해 메이저리그 4경기(7타수 1안타) 출장이 전부지만 통산 405경기에 나와 69홈런 214타점 177득점 타율 0.261 장타율 0.450 OPS 0.748을 기록했다. 2017년 25홈런, 2018년 24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치기도 했다. 수비는 1루와 3루가 가능하다.

한화는 올해 팀 최다 홈런이 노시환(12개)이었던 것에 주목하며 새 외국인 타자 영입에 있어 무엇보다 장타력을 우선시했다. 한화는 올해 팀 타율(0.245)도 10위에 머물렀지만 무엇보다 팀 홈런(79개)이 10개 팀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에 그쳤다. 이 때문에 힐리의 거포 능력이 팀 타선에 힘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실제 힐리의 스윙 공격성은 MLB 평균 수준이지만 스트라이크존 콘택트율은 MLB 평균보다 높은 86.0%에 달한다. 통산 강타구 비율 역시 40.7%로 리그 평균을 상회했다. 특히 장타율 1.500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잘 맞은 타구를 뜻하는 배럴타구 비율도 7.9% 이상을 기록해 확연히 리그 평균을 넘어서고 있다"며 자세한 수치를 곁들여 힐리의 장타력을 설명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힐리 선수를 파악했을 때 팀 타선에 장타력을 더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며 "공격적인 성향이면서도 S존 컨택률이 높다는 점과 훌륭한 타구질을 갖추고 있어 내년 시즌 우리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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