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온 힐리.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힐리의 코너 내야 수비는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

이적 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 타자로 라이온 힐리(28)와 계약했다'고 알렸다.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 규모다. 

한화는 힐리의 공격적인 성향과 장타 생산 능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데려왔다. 힐리가 장타력이 떨어지는 기존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 것. 

정민철 한화 단장은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힐리를 파악했을 때 팀 타선에서 장타력을 더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공격적인 성향이면서도 스트라이크존 컨택률(86%)이 높다는 점과 훌륭한 타구질을 갖추고 있어 내년 시즌 우리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체는 힐리의 타격 능력에 매력을 느꼈다는 한화의 설명에 공감하면서도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한 이유를 짚었다. '힐리는 3루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코너 내야 수비 모두 낙제점이다. 수비와 출루율 쪽에서 평균 이하의 실력을 보여주면서 최근 빅리그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힐리는 201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3라운드에 지명된 후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해는 72경기, 타율 0.305, 13홈런, 37홈런을 기록했고, 2017년(149경기)과 2018년(133경기)은 2할 타율에 20홈런-70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는 메이저리그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올해는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4경기 타율 0.143(7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시즌 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면서 FA가 됐다. 

힐리가 KBO리그에서는 어느 정도 수준의 수비를 보여줄지 지켜봐야 알겠지만, 일단 한화는 힐리가 빼어난 타격 능력을 KBO리그에서 보여주면서 팀 타선에 불을 붙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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