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kt 마운드의 최대 기대주 중 하나인 고영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t의 2021년 최대 화두는 선수층 강화다. 지난 11월 익산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도 그 대명제에 보탬이 될 만한 옥석을 가리는 자리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두 명의 선수를 두고 방긋 웃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고영표(29), 신인 내야수 권동진(22)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정규시즌 2위라는 창단 후 최고 성과를 낸 kt는 2021년 전력 구상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올해 성적을 이끈 선수들이 내년에 그대로 있다고 해서 내년 성적으로 직결될지는 않는다는 냉정한 분석을 내리고 있다. 이 때문에 예비 전력 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베테랑 불펜 안영명을 영입한 것, 최근 롯데와 트레이드로 내야수 신본기와 우완 박시영을 추가한 것도 이 작업의 일환이다.

돌아온 전력, 새로운 전력도 기대를 걸 만하다. 돌아온 전력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역시 고영표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2014년 kt의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 지명을 받은 고영표는 공익근무를 하기 전까지 kt 마운드의 핵심 전력이었다. 2017년에는 8승, 2018년에는 6승을 기록하는 등 1군 통산 19승을 기록했다.

공익근무를 해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마무리캠프에서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아직 공백기의 여파가 있기는 하다”라면서도 “구위가 나쁘지는 않다. 이전의 구위를 찾는다면 제구는 안정되어 있는 선수다. 그런 의미에서 기대가 크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고영표는 사이드암 유형으로 그간 kt 선발진에 없던 다양함을 제공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 2명, 그리고 기존 소형준 배제성 등 국내 선발진에 정상적인 고영표가 포함된다면 로테이션은 한결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 

권동진은 신인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선수였다. 원광대를 졸업한 대졸 내야수인 권동진은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이 감독은 “발목이 100% 상태는 아니었다”고 완전한 모습을 보지는 못했다면서도 “정면 타구 등 수비 쪽은 괜찮을 것 같다. 베팅을 치는 것도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kt는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아직 군 문제를 남겨두고 있고, 주전 2루수인 박경수는 내년이 만 37세가 된다. 내야 백업 혹은 장기적으로 두 선수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선수를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권동진의 가능성을 본 kt는 앞으로 꾸준하게 테스트를 거치며 1군 승선 여부를 타진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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