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새 도전에 나서는 린즈웨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대만 출신 내야수인 린즈웨이(26)는 어린 시절부터 탁월한 잠재력을 선보이며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뉴욕 양키스가 계약을 제안했을 정도였다. 결국 2012년 보스턴과 계약을 맺고 미국 땅을 밟았다.

당시 린즈웨이의 계약금은 약 200만 달러 수준으로 아시아 유망주 중에서도 특급 대우였다. 보스턴의 기대감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당시 국제대회에서 린즈웨이의 모습을 기억하는 우리나라 관계자들 또한 높은 평가를 내렸다. 방망이, 수비, 센스 등에서 또래 선수들보다 확실히 뛰어난 기량이었다고 떠올린다. 

마이너리그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은 린즈웨이는 2017년 메이저리그(MLB) 무대도 밟았다. 만 23세의 나이였다. 2017년 25경기에서 타율 0.268을 기록했다. 펀치력은 부족하지만 콘택트에서는 장점이 있다는 평가 그대로였다. 2018년에는 조금 더 많은 37경기에 뛰었다. 그렇게 팀 내 입지가 계속 늘어날 줄 알았다. 

하지만 역시 아시아 출신 내야수에게 MLB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타격에서 한계가 명확했고,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라고 하지만 유격수 수비를 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결국 보스턴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린즈웨이를 포기했다.

그러나 린즈웨이는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이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린즈웨이는 5일(한국시간) 미네소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새 클럽에서 다시 도전에 나선다.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린즈웨이의 위치를 고려했을 때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경쟁이다.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수요는 어느 팀에나 있다. 미네소타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계약에서 보여주듯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은 불투명하다.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도전할 만한 나이지만, 이번 도전이 실패할 경우는 MLB 내에서의 평가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개인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찾아왔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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