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행선지 향방에 관심이 모이는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후안 마타(3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맞수 구단의 전력 상승을 바라지 않았다.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가 영국 맨체스터에 온다면 맨체스터 시티가 아닌 맨유에 왔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메시는 내년 여름 바르사와 계약이 만료된다. 발롱도르 통산 6회 수상에 빛나는 그는 옛 스승 펩 과르디올라(39) 현 맨시티 감독과 커리어 후반을 함께하고 싶단 뜻을 여럿 내비쳤다.

공교롭게도 맨유는 현재 메시의 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와 연결돼 있다. 호날두가 2009년 7월 이후 다시 레드 데빌스 유니폼을 입을지 모른다는 보도가 최근 불거졌다.

마타는 6일(한국 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0라운드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메시가 맨시티로 안 갔으면 한다. 맞수 클럽의 전력 강화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적시장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내 바람은 메시가 맨시티로 가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사를 떠나는 게 기정사실이고 차기 행선지가 프리미어리그라면,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길 바란다는 말씨였다. "이왕 맨체스터에 올 거라면 다른 클럽이 아닌 레드 데빌스가 될 순 없을지. 이게 내 솔직한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거함' 바르사는 지금 좌초 위기에 몰려 있다. 6일 스페인 카디스 라몬 데 카란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승격 팀' 카디스와 라리가 12라운드 원정에서 1-2로 충격패했다.

지난 시즌 2위 팀이 올해 승점 14(4승 2무 4패)로 7위까지 떨어졌다.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 차는 12점. 시즌 초반 슬럼프에서 좀체 발을 못 빼고 있다.

바르사가 카디스에 패한 건 1991년 5월 11일 이후 약 29년 만이다. 현 사령탑인 로날드 쿠만이 현역 선수로 뛸 때로 당시 카디스에 0-4로 완패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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