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강준(왼쪽), 박지선. ⓒ곽혜미 기자, 서강준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서강준이 고(故) 박지선과 생전에 했던 약속을 지켰다.

서강준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약속'을 뜻하는 이모티콘과 함께 자신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평소에 자주 SNS 활동을 하지 않는 서강준은 약 2달 만에 자신의 셀카를 공개하며 근황을 알렸다. 그런데 뒤늦게 서강준이 자신의 사진을 공개한 이유가 박지선과의 약속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감동이 커지고 있다. 

서강준은 지난 10월 팬미팅 '틱톡 스테이지 커넥트 서강준_원 코지 나이트'로 팬들을 만났는데, 이날 행사 진행을 박지선이 맡았다. 박지선은 지난해 서강준의 단독 팬미팅 '미 비포 유' MC를 비롯해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서강준이 팬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자주 진행했다.

박지선은 이날 팬미팅에서 서강준에게 첫눈이 오는 날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곧 첫눈도 올텐데, 첫눈 올 때 뭐할지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고, 서강준은 "집에 있을 것 같다. 쉬고 있지 않겠느냐. 고양이들과 함께 첫눈을 보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서강준의 말에 박지선은 "그 순간도 셀카 같은 걸 남겨서 SNS에 올려달라"고 부탁했다.

▲ 서강준. ⓒ곽혜미 기자
또 "서강준이 약속을 정말 잘 지킨다. 1년 전 팬미팅에서도 아이슬란드에 가족들이 여행갔을 때 사진을 올려달라고 했는데 바로 팬미팅 다음 날 올렸더라. 나는 올렸나 안 올렸나 확인해보는데,  서강준이 바로 올려줬다. 이번에도 첫눈 오는 날 셀카를 찍어 올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고, 서강준은 "진짜 약속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서강준은 첫눈이 펑펑 내리던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셀카 사진을 올리면서 박지선과 했던 약속을 지켰다. 스치고 지나갈 수도 있을 작은 약속을 잊지 않고 지킨 서강준의 따뜻한 마음씨에 팬들의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박지선은 지난 11월 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많은 이들의 큰 슬픔 속에 인천가족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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