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택 전 두산 베어스 구단주 대행이 KBO 총재를 맡는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BO가 제23대 총재를 선임했다. 정운찬 전 총재의 뒤를 이어 정지택 전 두산 베어스 구단주 대행이 KBO 수장이 됐다. 

KBO는 14일 정관 제10조(임원의 선출)에 의거, 구단주 총회 서면결의 결과 만장일치로 정지택 전 두산베어스 구단주 대행을 제23대 KBO 총재로 선출하기로 의결했다.

신임 정지택 총재는 지난 10월 13일 KBO 이사회에서 차기 총재 후보로 추천 받은 바 있다.

정지택 총재는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통계청, 기획예산처 등에서 공직 활동을 한 뒤 2001년부터 두산 그룹 각종 계열사의 대표를 지낸 경영전문가다.

프로야구와는 2007년 두산베어스 구단주대행을 맡으며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2018년까지 11년 가까이 구단주대행 역할을 수행했다.

정지택 신임 총재의 임기는 2021년 1월부터이며, KBO는 총재 취임식 및 기자회견 개최 일자를 추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운찬 전 총재는 지난 2017년 12월 취임해 3년 임기를 마쳤다. 지난 10월 KBO 이사회에서 정지택 전 두산 구단주 대행을 총재로 추천했다. 그는 2007년 5월부터 2018년 3월까지 10년 넘게 두산 구단주 대행을 지내며 야구계에 머물렀다. 현재는 두산중공업 고문을 맡고 있다. 

KBO 정관에 따르면 총재는 이사회(총재, 사무총장, 각 구단 대표이사)의 재적인원 4분의 3 이상의 동의를 받아 추천하고, 총회에서 재적회원의 4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선출된다. 지난 10월 이사회에서 나온 신임 총재 선임 건이 총회에서 최종 의결됐다.   

열성 야구 팬으로 유명한 정운찬 전 총재는 프로야구 산업화를 목표로 2017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기대와 현실의 차이가 컸다. 무엇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발 논란에 대해 전임감독제의 의미를 부정하고, 선동열 감독의 책임을 묻는 태도로 일관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동시에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KBO리그의 정상 개최를 이끌고, ESPN 중계로 한국 야구가 미국에서 통하는 컨텐츠가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한 성과도 있다. 더불어 FA 등급제, 샐러리캡 도입 추진 등의 어려운 숙제를 풀어낸 공도 빠트릴 수 없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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