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체티노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어떤 클럽을 지휘할까. 지난해 11월 토트넘에 경질된 뒤에, 설만 무성하고 공식 발표가 없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난 성적표를 들었지만 생각보다 고민하는 모양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사우샘프턴을 떠나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젊고 유망한 자원들을 탁월하게 기용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팀을 챔피언스리그까지 끌어 올렸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2위로 준우승까지 했다. 포체티노 감독 지휘 아래 'DESK' 라인은 월드클래스 활약을 했다. 동기부여와 전술적인 능력이 집약된 시즌은 2018-19시즌이었다. 도르트문트, 맨체스터 시티 등을 제압하면서 구단 최초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준우승이었지만 값진 결과였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 전체에 번아웃이 왔다. 팀 내 핵심 미드필더 에릭센이 도전을 원했고 집중하지 못하자 코어라인이 붕괴됐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11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전격 경질됐다.

경질 뒤에 많은 이야기가 들렸다. 레알 마드리드를 포함해 유럽 굵직한 빅클럽과 연결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파리 생제르맹이 흔들리면 매번 포체티노 감독이 거론됐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다.

설만 무성한 상황에 도르트문트 감독직이 공석이 됐다. 도르트문트 13일 슈투트가르트전 1-5 대패를 이유로 루시앙 파브르 감독을 경질했다. 바츠케 회장과 초어크 단장은 "우리와 동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성적 부진으로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있다"고 알렸다.

도르트문트에는 잠재력이 높은 유망한 선수들이 많다. 매번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고, 라이프치히 등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에 대항하는 팀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을 만들었던 분위기와 흡사하다면 흡사하다. 

실제 지난해 11월 파브르 감독 경질설이 돌았을 때도 포체티노 감독을 연결했다. 1년 이상 감독직에서 휴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력적인 행선지가 될 수 있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등 훨씬 대규모 클럽을 원한다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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