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시 파켓(왼쪽), 김기덕 감독. 출처ㅣ달시 파켓 페이스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기생충'의 영어 자막 번역가로 잘 알려진 달시 파켓이 故김기덕 감독 추모에 대해 "잘못된 일이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달시 파켓은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2018년 한국 TV에서 김기덕의 '미투'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방송된 후 수업 때 김기덕의 영화를 가르치는 것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누군가 실생활에서 그렇게 끔찍한 폭력을 가했다면 그를 기리는 건 잘못된 일"이라며 "나는 그가 천재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나는 그가 천재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이며 김기덕 감독 추모에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지난 11일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그는 최근 라트비아에서 집을 구입하고 영주권을 취득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주의 감독으로 꼽혀온 김기덕 감독은 2017년 여배우 성폭행 등 미투논란에 휩싸이며 국내 활동을 중단하고 줄곧 해외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피해 사실을 알린 MBC 'PD수첩' 제작진과 해당 배우에게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10월 패소했다. 이후 지난달 9일 패소에 불복해 항소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9. 4. 18. <“김기덕, 사과는커녕 손배소만 13억”영화계·여성계 규탄 ‘한목소리’>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7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 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