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취임 1년 뒤에 선물을 받았다.

삼성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재일 영입 소식을 알렸다. 삼성은 오재일과 4년 계약금 24억 원, 연봉 22억원(6억+6억+5억+5억) 인센티브 합계 4억 원(매년 1억 원) 등 최대 총액 50억 원에 사인했다.

삼성은 이번 오프시즌 목표로 오재일 영입을 이야기했다. 삼성은 1루에 약점이 있었다. 지난해 이성규, 이성곤, 이원석 등이 1루수를 맡았지만 성과는 없었다. 1이 기준인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 삼성은 -0.79를 기록했다. 왼손 1루수에 내야 거포로 시장에 나온 오재일은 삼성에 필요한 선수였다.

오재일은 KBO 리그 통산 타율 0.283, OPS 0.859, 147홈런, 58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5년부터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면서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오재일 통산 라이온즈파크 통산 성적은 타율 0.320, 출루율 0.390, OPS 1.089, 12홈런 33타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취임한 허 감독은 이렇다 할 선물을 받지 못하며 2020시즌을 맞이했다. 투수진에서는 성과를 거뒀으나 공격력 약점이 두드러졌다. 허 감독은 타순의 무한 변화를 주며 공격 활로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재일과 계약을 맺은 뒤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삼성 허삼영 감독은 "큰 선물을 받았다. 올 시즌 끝나고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 1루였다. 어느 정도 상쇄가 되는 것 같다"며 1루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재일은 힘이 아닌 부드러움이 장점인 선수다. 장타력을 갖고 있지만, 신체 유연성이 좋다. 수비에서도 어려운 것들을 잘 해결하는 선수로 봤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1루 약점 봉쇄와 수비력 강화. 거기에 오재일 해결사 능력에 높이 봤다. 그는 "나중에 어떤 타선을 구성할지는 정하지 않았으나, 오재일이 중심 타선에 들어가면 모든 전력이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확실하다"며 기뻐했다.

삼성과 계약을 맺은 오재일은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삼성 라이온즈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좋은 기억이 많은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설레는 마음이다.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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