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조계현 단장(왼쪽)과 최형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IA 타이거즈가 스토브리그 1순위 과제를 해결했다. 14일 최형우와 3년 최고 47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운다면 내년 38살인 최형우가 40살까지 KIA에 남게 된다. 

조계현 단장은 14일 최형우와 계약을 모두 마친 뒤 "오후 3시가 조금 지나서 만났다. 최형우는 기술적으로도 그렇지만 팀워크에서도 모범이 되는 선수다. 그 선수의 가치를 구단에서 인정했다. 지금처럼 꾸준하게 잘 해주기 바라는 마음이다. 계약 마친 점 축하하고, 같이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베테랑 선수라면 장기 계약에 무게를 두는 쪽이 유리하다. 그런데 최형우는 무리하게 4년 계약을 추진하지 않고 3년에 만족했다. 조계현 단장은 "계약 기간에 대한 생각은 선수 측과 구단이 같았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는 선수니까 그랬던 모양이다. 우리도 선수 기량이 정상일 때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겠나. 그런 점에서 에이전트와 구단 모두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다른 협상 전략이 적중했다고도 볼 수 있다. KIA는 지난해 안치홍(롯데)과 김선빈 두 명의 내부 FA를 두고 '지연책'을 썼다. 안치홍을 놓치는 결과로 이어졌다. 조계현 단장은 "올해는 처음부터 단장이 협상에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 서로 얘기가 잘 통해서 결과도 빨리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남은 스토브리그 숙제가 있다. 양현종이 국내 잔류를 택할 경우 FA 계약 규모를 협상해야 하고, 드류 가뇽을 대신할 외국인 투수도 영입해야 한다. 조계현 단장은 "양현종 쪽과는 자주 통화한다. 그저께(12일) 통화했는데 내년 1월 20일 정도까지는 기다려 달라고 했다. 속으로는 애가 타지만 차분하게 기다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윤곽이 나왔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단 후보군의 수준은 (며칠 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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