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라이 재팬을 이끄는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1년 미뤄진 2020도쿄올림픽은 여전히 개최가 불투명하다. 그러나 자국에서 대회를 열겠다는 일본의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14일 “일본프로야구(NPB)가 이날 온라인으로 실행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사무라이 재팬(야구국가대표팀 별칭)의 일정을 확정했다”면서 “120명 안팎으로 예상되는 출전선수 1차 마감은 3월 9일이고,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 24명의 최종명단을 확정한 뒤 7월 말 이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 제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도쿄올림픽은 올해 7월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대회는 1년 연기됐다.

1964도쿄올림픽 이후 모처럼 대회를 유치한 일본으로선 실망이 컸다. 일본의 국기로 통하는 야구 역시 마찬가지. 역대 최고의 전력을 구축하려던 사무라이 재팬은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서 도쿄올림픽을 다시 준비하기로 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대회는 1년 연기됐지만, 국가대표 선발 일정은 크게 차이가 없다. 6월 초 정도면, 최종명단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고 전했다.

한편 1년 더 지휘봉을 잡은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은 지난달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피닉스 교육리그에서 니혼햄 파이터스의 임시 사령탑을 맡았다. 지난해 11월 열린 2019프리미어12 이후 별다른 실전을 치르지 못한 터라 비공식 경기를 통해 지휘 감각을 다듬었다.

이나바 감독은 스포니치 아넥스와 인터뷰에서 “새로 준비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또, 젊은 선수들도 더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도 좋은 선수가 더 많이 나오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24명을 골라야 하는 만큼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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